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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ena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9-2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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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구려$ 고향의 별 장기표 선생 '영원한 재야'장기표(張琪杓) 선생이 어제 새벽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태생은 밀양이지만,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에서 성장한 김해의 인물이다. 한림면은 내 고향 진례면과 인접한 곳이고, 젊을 때 가동리에 사는 누나 집에 갈 때 장방리 앞을 지나면서 늘 여기가 그 유명한 장기표의 고향이거니 생각했다. 나보다는 몇 살 연상으로 진영 한얼고등학교 선배이기는 하나 전혀 기억이 없다. 내가 한해 늦게 진학한 관계로 한 해쯤 같이 다녔을 법도 한데 그분은 마산공고로 나는 부산 동성고로 각각 전학했기 때문에 작은 시골 학교였지만, 서로 마주할 기회는 없었다. 장기표 선생의 학생운동 시절은 자세히 모르지만, 당시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사촌 아우가 존경하는 인물이어서 운동권 내 조직력이 탁월하신 분이었다는 말은 익히 들었다. 그 후 내가 부산시경에 재직 중에는 그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 당시의 경찰관이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정치에 별 부산고구려$ 관심이 없어 정치인 장기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다만 21대 총선 때 고향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을 때는 고향 친구들과 더불어 아쉬운 마음이 매우 컸다. 김해 사람들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사실 그의 생애 자체가 김해의 별이었다. 이제 그는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가 얼마나 고향을 사랑했는지는 그를 만난 사람들은 다 안다. 나는 몇 해 전부터는 그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그의 글을 비교적 많이 읽어보았다. 2020년 9월 28일 자 ‘불모산에 다녀와서’를 소개하며 남은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김해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다 누리고 있구나!- 불모산에 다녀와서 김해는 비옥한 평야, 편리한 교통, 유서 깊은 역사 등으로 예부터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났다. 김해를 둘러싼 산세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부산고구려$ 제공해 주고 있어서 말이다. 신어산, 무척산, 불암산, 용지봉, 불모산 등 해발 600미터가 넘는 산들이 김해를 둘러싸고 있는 것도 신기한 터에 산의 이름도 하나같이 신령스러워 김해가 천혜의 고장이구나 하는 마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김해의 역사와 문화, 산업이 출중한 것도 모두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김해에서 살게 되면서부터 해왔지만 어제 불모산에 올라가 김해의 경관을 둘러보면서 절감하게 되었다. 병풍처럼 둘러친 준령들과 끝없이 펼친 남해바다로 풍수지리학상 최고의 길지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을 이룬 곳에 김해분지가 들어서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자연경관이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700리 머나먼 길을 굽이굽이 둘러오면서 담고 또 담은 풍요로운 물기운과 흙기운을 온전히 받아 안은 데다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해반천, 대청천, 율하천 등이 연중 마를 날 없이 흘러내리니 자연이 주는 복을 받을 수 있는 대로 다 받은 느낌이 들었다. 더욱이 김해는 예부터 부산고구려$ 산자수려한 자연경관의 오묘한 섭리로 풍순우조 곧 바람은 순하고 비는 조화로워 태풍피해도 홍수피해도 없는 곳이라 하니 신기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다 누리고 있다 하겠다. 일찍이 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 김해에서 가락국을 세워 6가야의 맹주로 491년간 존속했던 것도 천혜의 자연조건 덕분으로 여겨졌다. 더욱이 수려한 자연경관에다 철과 도자기 흑 등 부존자원이 풍부했던 것도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국가의 흥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지도자의 역량이다. 수로왕의 영도력도 출중했지만 수로왕이 왕비로 맞은 허황옥의 탁월한 식견도 가야 500년의 터전을 닦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해 보인다. 허황옥은 여염집 아낙네가 아니고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상제의 뜻에 따라 가락국의 왕후가 되기 위해 가락국으로 온 것이라, 왕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추고서 가락국으로 왔던 것 같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오빠 장유화상이 함께 가락국으로 와서 가락국의 국정운영을 도왔다고 하니 가락국이 6가야의 맹주로 500년 가까이 부산고구려$ 존속하는 데 허황옥 왕후의 오누이가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멀리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를 왕비로 맞을 수 있었던 것은 가락국이 해양강국으로서의 국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장유화상을 통한 불교의 한반도 전래다. 장유화상은 신어산 자락에 서림사와 동림사를 지은 데 이어 불모산 자락에 장유암을 짓는 등 많은 사찰을 건립해서 불교를 전파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불교의 한반도 전래가 고구려 소수림왕 2년 곧 372년이 아니라 이보다 300여 년 앞선 기원 50년경임을 말해준다. 그런데도 이처럼 역사가 왜곡된 것은 신라 중심의 역사기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불교가 가락국의 국정운영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이것이 500년 가까이 존속한 국력과 문화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가락국의 국력과 문화가 출중했음을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들이 김해 곳곳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수로왕릉과 허왕후릉이 이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거니와 김해박물관에 많은 유물들이 부산고구려$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대성동 고분을 비롯해서 김해 일원에서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어 500년 도읍지가 될 수 있었던 국력과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명이나 풍습에 얽힌 설화에서도 가락국의 국력과 문화가 얼마나 출중했는가를 알 수 있다. 패총 곧 거대한 조개무지가 회현리, 부원동, 봉황동, 화목동, 칠산 등지에서 발견되었는데, 가락국의 국력을 짐작케 하는 유적들이 아닐 수 없다. 구지봉, 초선대, 봉황대, 신어산의 서림사와 동림사, 불모산의 장유암, 여러 곳의 마애불, 황세장군과 여의낭자 등 수많은 유적과 설화들도 가야국의 높은 문화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대명사인 가야금이 가야에서 나온 데다 악성(樂聖)으로 평가되는 우륵이 가야 출신이라는 것은 가야의 문화예술 수준이 얼마나 높았던가를 말해 준다. 김해는 자연경관과 가야시대의 역사 및 전통만 빼어난 것이 아니라 근현대에도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것은 물론 도시경관을 잘 정비해 두었으며, 그 무엇보다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해 자랑스럽기 부산고구려$ 그지없는 고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관군이 패퇴해서 의병이 나서게 되었을 때 조선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나선 곳이 김해였다. 김해의 4충신 곧 김득기, 류식, 송빈, 이대형이 의병으로 나섰는데, 이것은 의령의 곽재우 의병장을 앞선 것이었다. 그리고 김해는 김한수 회장이나 박연차 회장과 같은 훌륭한 기업인이 기업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국어학자 허웅을 비롯한 많은 학자와 예술인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자랑스러운 고장이 아닐 수 없다. 고향이기는 하지만 김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요 몇 달 동안 김해에서 살아보니 천혜의 자연경관도 빼어나지만 공원이나 문화시설도 아주 잘 조성돼 있어 살기 좋은 도시임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잘 조성된 공원이나 문화시설들을 보면서 김해시정을 이끌었던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었다. 그러면서 나도 여기에 작은 벽돌 한 장이라도 보태야 하겠구나 하는 마음을 간절하게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무엇보다 난개발로 환경오염이 심각하기도 하거니와 대중교통수단이 부산고구려$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일당지배체제에 따른 폐해가 많은 것 또한 크나큰 문제다. 아무튼 김해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살기 좋은 고장이고 자랑스러운 고장임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다들 김해를 부산이나 창원의 위성도시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김해 특유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함으로써 김해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해 보여 안타깝다. 부산이나 창원에 못지않은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유산, 그리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김해에 있는 동안 김해를 김해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고장이 되게 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김해시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김해 특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으로 보여 김해를 역사문화생태도시로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 이를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 있어야 하겠고, 이것을 김해시민이 공유해서 함께 이루어갔으면 한다. 불모산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니 오후 늦게 다시 부산고구려$ 한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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