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독서 273일차 티핑 포인트 / 홈트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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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티핑 인류의 과학기술은 진보를 거듭하여 마침내 수년 이내의 가까운 미래는 눈앞의 현실처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예측만은 틀리길 바랐다. 어쩌면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을 바라는, 초월적 존재를 향한 간절한 기도였을 것이다. 올해도 유례없는 살인적 폭염이 사신의 그림자처럼 인류를 덮쳤다. 하지만 가을 절기를 모두 지나 초겨울을 맞이한 시기임에도 열기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무더위뿐이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도시 침수,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생물들의 집단 폐사로 티핑 인한 식량부족....이미 기후난민은 현 인류의 10%가 넘는 10억 명에 육박한 상황. 우리가 심한 열병을 앓으면 온몸에 기력이 사라지듯 인류는 지구의 열병과 함께 고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티핑포인트, 그렇다. 임계점을 넘어서까지 늘어난 스프링이 다시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처럼 지구 온난화는 결국 회복할 수 없는 임계점인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을 수십 년 전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피할 티핑 방법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회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 기회 또한 있었다. 20년 전부터라도 모든 나라가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여 티핑포인트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문제는 그것을 행동에 옮기지 못했을 뿐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깨끗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쓰레기가 발생해도 그것을 주기적으로 치우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치우는 일을 소홀히 하면 그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더 이상 집의 티핑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구는 전 인류가 함께 살고 있는 거대한 집. 그래서 그 집을 지키는 것은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귀찮아했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 결과 인류의 거대한 집은 더 이상 인류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인류는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일어날 인류의 끔찍한 미래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그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기에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티핑 슈퍼컴퓨터의 AI예측시스템을 가동시켰다. 그 결과를 받아본 학자들의 입에서는 하나같이 놀라움의 탄성이 튀어나왔다. 인류가 예측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티핑포인트 이후에 급속도로 상승해야 했지만 향후 10년간 평균온도가 조금씩 하락한다는 것.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그건 우리 인류에게 있었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단 한 시기를 제외하곤 줄어든 적이 없었다. 그 시기는 바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때.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제 활동 위축 현상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티핑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었던 것. 아무리 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탄소중립을 선언해도 성장을 위한 성장에만 치중하면 결국 자원 소모량을 증가시키고, 환경이 파괴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으니 전반적인 소비패턴을 바꾸는 탈성장을 해야 한다는 IPCC의 발표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였다. 즉, 불가피한 탈성장이 온도 상승에 변화를 준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가 있었다. 우선 인류는 지난 30년 동안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모두가 아닌 일부였을지라도 그들은 최선을 다했던 것. 그 작은 힘이 티핑 기적을 만들어 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인류가 겪은 피해는 너무나 컸다. 만약 조금이라도 힘이 보태졌다면 더 많은 인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깨닫게 된 인류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더불어 앞으로 해야 할 행동에 대한 의지를 깊게 다지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재해, 재난이라고 하는 것은 지구의 입장에선 회복을 위한 자정작용이었을 지도 모른다.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린 그동안 지구에게 암세포같은 존재였을 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세균,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기도 티핑 하지만 이러한 병원체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 하지만 우리 인간은 지구의 산물이자 구성체다. 그러니 변질된 세포인 암세포가 더 어울릴 것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우리가 지구의 세포란 사실이다. 그리고 어렵지만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되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 비유대로라면 지구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길 원할 것이다. 그래서 티핑포인트를 벗어난 것은 어쩌면 지구가 주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과연 우리 인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구와 함께 세포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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