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군소, 보라성게, 말똥성게 해루질 방법 장소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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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말똥성게 끝자락을 바라보며 12월 9일의 기록해가 예쁘게 떨어지는 어느 날, 해녀들은 차가운 겨울 물살에도 바다에 다녀왔습니다.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와서 물질을 할 일이 생겼거든요.바로 겨울 말똥성게를 수매해 갈 장사꾼이 왔기때문이에요!말똥성게의 제철은 아니지만, 알이 꽉 차 있는 좋은 시기에 장사꾼이 왔습니다 :D오전 8시에 바다에 들어가서 채취작업을 진행하고 10시-11시쯤 테왁을 한번 비워줍니다.집에서 작업을 기다리는 작업팀이 테왁을 비워 성게 분류 작업을 미리 하는 것이죠.1차로 테왁을 비운 해녀는 다시 물에 들어가서 약 오후 1시-2시까지 2차 채취작업을 한 다음 물에서 나옵니다.그리고 하루종일 선별작업을 하는것이죠.이번 작업에는 양이 말똥성게 많아서 사진찍을 여유가 없어서 작업사진은 생략합니다 ㅠ.ㅠ성게작업은 1차 물량부터 작업을 하면 오전 10시부터 약 오후5시-6시쯤에 선별작업이 끝납니다.하루종일 쭈구리고 앉아 성게껍데기에서 알을 분리하고, 세척하고, 내장을 씻어내죠.깨끗하게 씻기고 내장이 제거된 성게만을 장사꾼이 수거해가는 것입니다.수확이 좋은 우리집 해녀님.알이 깨지지 않고 흘러내리지 않게 쟁반으로 뚜껑을 닫아 수레로 조심스럽게 옮깁니다.선별 작업이 끝난 성게알은 연동 어촌계 창고에서 거래가 이루어져요.저희집은 항상 꼴찌로 입성했는데 이 날따라 작업이 샤샤샥! 되어서 더 기분좋은 우리집 해녀님(신난 뒷모습)먼저 작업을 끝낸 연동 해녀님들이 일찍이 창고에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합니다.하지만 먼저 왔다고 해서 후딱 말똥성게 끝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모든 해녀들이 작업을 끝내고 와야 무게 달이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그 이유는..? 밑에 설명드릴게요 :D외할머니도 바삐 도착하는 모습 !내가 꼴찌는 아니겠지~?"하면서 호다닥 들어오십니다.외할머니는 머리에 다라이(?)를 이고 오시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불안한데바닷물을 1도 흘리지 않고 오시는 전문가 포스!다라이도 온 순서대로 놓는다는 원칙이 나름 있습니다!ㅋㅋ철두철미하게 순서를 지켜야하는 연동마을 해녀들만의 원칙!너무 귀여워요..저희집은 항상 작업이 늦어서 이런 멋진 모습을 저도 처음 보았는데요!집에서 작업을 끝내고 어촌계 창고로 알맹이를 들고 올때는 바닷물에 가득 담아서 알이 깨지지 않게 들고오기때문에, 이렇게 말똥성게 다 모인 곳에서 바닷물 빼는 작업이 추가적으로 들어갑니다!바닷물 무게가 알갱이 무게에 포함이 되면 반칙! 이기 때문이죠.그래서 먼저 와도 해녀님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미리 물 빼버리면 제일 꼴찌로 오는 사람이 바닷물을 제일 많이 머금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럼 불공평하잖아요~항상 꼴찌로 입성하는 덕에 이런 진풍경은 저도 처음보는데요.나란히 줄세워놓은 노오란 성게알이 너무 멋져보여요.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이렇게 대놓고 양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에서는 할머니들의 눈도 입도 바빠집니다.오늘 정숙이 많이 했네~, 오늘 세림이네 많이 했네~, 누구네 집 알이 이쁘네~멋진건 여러번 다시 말똥성게 보기!이게 나무다리로 받치는 거다보니 전통적인 방식 같아 보여서 더 자꾸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저 성게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저 망채로 입안에 털고 싶은 느낌.. (꺄아..) 이랍니다 ㅠㅠ핑크색 앞치마를 하신 중개인분께서 해녀들이 선별작업 한 것에 내장이나 성게가시가 덜 빠지진 않았는지 추가로 검사를 하는 중이에요.아래로 빠지지 않게 정말 잘 부으시는데, 성게알 주인은 혹여나 알갱이 하나라도 흘릴세라손이 아주 바쁘십니다! 내 소중한 성게알! 1개도 아까우니까요.하지만, 성게알은 사람의 손이 닿아 체온이 전달이 되면 순식간에 녹아내리기 때문에저렇게 손으로 휘적휘적 하시거나 주워담을 경우 더 많은 손실이 말똥성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쇠로 된 젓가락이나 핀셋으로만 잡아서 옮겨야 한답니다.말똥성게는 보라성게보다 바다에 많지 않아 채취하기도 어렵고, 작업하기도 어려워 그 가치가 높습니다. 그만큼 값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하지만~~ 정말~~ 오래 걸립니다 ㅠㅠ.. (힘들어요..!)작은 알갱이가 모이고 모여 1kg만들기도 정말 어렵기때문에 한파가 오는 이 추운 겨울에도 해녀들이 힘을 내서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물이 빠진 망은 요렇게 수건에 꾸욱꾸욱 눌러 마지막 물기제거를 한다음저울에 올라가서 무게를 재게 됩니다.한명당 한 망은 아니구요. 두세망에 한명의 주인 정도라 꽤나 양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똥성게 :)시장통 분위기가 된 어촌계창고의 현장!누가 얼마나 잡았고 알갱이가 얼마나 크고는 해녀들에게 정말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누가 얼마나 잡았는지를 두눈 부릅뜨고 확인합니다.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 날 작업할 때 어디로 가서 작업해야 할지 정해지는 거거든요.오늘 이정숙 해녀가 알도 크고 양도 많다? 그럼 오늘 이정숙 해녀가 작업한 곳에내일 작업할 때 해녀들이 모두 모여듭니다ㅋㅋ 핫스팟이 되는것이에요..!그리고 장사꾼이 무게를 100g이라도 잘못 책정하면 난리가 나버리기때문에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서 이렇게 옹기종이 모여계십니다.작업이 끝난 나무 받침대가 모여있습니다.왠지모르게 저렇게 쌓여 있는 모습이 해녀들이 개운해하는 마음처럼 가볍고 개운해보여요.많은 말똥성게 해녀들의 성게가 한 곳에 모입니다.너무 많이 쌓아도 알갱이가 으깨지기때문에 여러곳에 평평하게 담아서 모읍니다.이제 장사꾼이 이렇게 가져가면 염분처리되어 다른 가공식품으로 되어서 판매가 되겠죠?장사꾼이 일본분이셨는데, 일본으로 가나봅니다 ㅜㅜ..이제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장사꾼에게 내일도 올거죠? 내일 작업 한 번 더 하게 해주이소~ 아직 맛이 좋아예"설득하는 해녀들.장사꾼이 와야 해녀들은 수익이 생깁니다. 그제서야 원하던 답변을 받은 해녀들이 환한 미소로 귀가합니다.너무 추운 바닷물이었지만, 이런 소소한 행복에 내일도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것이 그저 행복합니다.어느덧 하늘이 더 붉어졌습니다.해녀들은 오늘 기분좋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을거에요.정말 긴 하루였습니다.연동 해녀들 언제까지나 말똥성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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