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번호 뽑기 네이버 숫자 추첨기 간단 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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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2023년 어느 날, 한동안 야구를 끊었던(?) 내게도 들려온 롯데자이언츠의 1위 소식은 놀라움이었다. 원래도 봄에는 잘했지만,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떨어지지 않는 순위 덕에 야구를 끊고 잠들어 있던 내 꼴빠 DNA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어디 1,2년을 속았어야 이번에도 속아보자 하지, 속는 게 일상이 되면 속아 주고 싶어도 그러기가 힘들어 진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그래서 단호하게 선언했다.한국시리즈 가야 다시 야구 볼 거예요.그 신념을 지켰어야 했다. 굳게. 그런데 평소에도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얇은 귀는 결국 굴복했다. 포스트시즌을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부터 봐야 선수도 알고 그러는 거라는 언니의 말에 홀랑 넘어간 나는 결국 내 발로 야구장으로 기어갔다. 그런데 내가 야구를 끊은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내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회원 아이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예매를 하려고 보니 선예매를 할 수가 없어서 아주 생쑈를 해야했다. (공연 예매하는 것만도 이미 버거운데, 야구장 티켓팅까지 더해진 것이다.) 자리 욕심 없이 그냥 아무데나 가서 엉덩이만 붙이고 있으면 좋겠지만, 나는 야구공 날아가는 게 잘 안 보이는 자리를 극도로 싫어하고, 사람들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시야를 가리는 것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이게 이기고 있을 때 이러면 아무 상관 없다. 그냥 다 좋거든. 그런데 지고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냥 모든 게 다 짜증난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기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가 많은 게 문제다. 그래서 야구장에 갈 때는 짜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소거할 수 있는 자리로 가야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예매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2024년에는 반드시(!) 선예매를 하리라고 다짐했다. 2023년 봄 1위에 잠깐 있었던 롯데자이언츠는 거짓말처럼 다시 내려앉았고, 나는 한없이 추락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여기서 멈췄어야지. 다시 내 굳은 신념을 되새기면서 야구를 버렸어야지. 멍청하게도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게 마음대로 되면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다시 깨어난 모태 꼴빠 DNA는 생각보다 강했고, 또 내가 한창 야구 보러 쫄래쫄래 다닐 때 늘 부러워했던 두산의 감독님이 무려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우리 감독님이 된 탓에 나는 더욱 앞뒤 분간을 못하고 이성을 날려 버렸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2024년이 되었다. 당연히 티켓팅에 진심인 나는 결심한 대로 선예매를 할 수 있는 뭐시기(골드회원이었나? 모르겠고, 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또 찾아 볼 의지는 안 생기네. 이름이 뭐가 중요해?)에 가입했다. 100명 제한이 있었고, 1000명 제한이 있었고, 또 그다음이 있었는데 선착순 100명 안에 들 자신이 없어서 1000명 모집하는 두 번째 거에 가입했다.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2024년을 돌이켜보면, 선예매 자격을 주는 뭔 회원에 가입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을 이유는 찾을 수 없는데, 후회할 이유는 많았다. 봄데라 불리며 봄에는 그래도 잘했던 애증의 자이언츠는 2024년에는 심지어 봄에도 못하고 내내 10위에 머물러 있었고, 그래서 이걸 내가 가서 봐야하나 어째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랬서 안 갔냐고? 그럴리가. 나는 학습효과가 전혀 없거든. 보통은 성적 부진"이게 가장 큰 후회의 이유여야 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으니, 내가 후회한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선예매가 선예매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래 사진은 2024년 3월 22일 티켓팅 하던 날 열받아서 캡쳐한 거다.)10시가 선예매 시간이고, 난 56분에 들어갔는데 이미 대기자가 4000명이 넘었다.10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대기자는 줄지 않고, 난 예매창에 들어가지도 못 했다. 그리고 어째어째 들어갔더니만 남아 있는 자리는 처참했다. 갈 데가 없었다. 다른 구역에는 물론 자리가 있었을 테지만(작은 맵에 색깔 있는 데는 그래도 좌석이 남아 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1루는 전멸이다.) 나는 중앙탁자석 아니면 차라리 집에서 보자는 주의라 절망했다. 또 내가 뭘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게, 앱으로 티켓팅을 하면 좌석 새로고침이 안 돼. (이거 혹시 아이폰만 안 되는 거면 나 진짜 열받을 거 같다.)새로고침을 하려면 나갔다가 다시 접속해야 했는데, 그랬더니... 무슨 놈의 선예매 하러 들어갔는데, 대기 인원이 10000명을 넘어가냐고. 그럼 선예매를 하고 있는 사람이 10000명이 넘는다는 말이잖아? 사직야구장 자리가 몇 개인데요... 그러니 내 자리가 있겠어? 없지. 있을 리가 없지.하지만 나는 집념의 미야다. 안 되면 되게 하라.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는 생각으로 취소표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산책(이건 공연 예매할 때 쓰는 말인데, 인터파크가 파크-공원-여서 취소표 주우러 돌아다니는 걸 이렇게 표현한다.)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롯데자이언츠 무통장 미입금 표가 풀리는 시간이 무려 새벽 4시 라는 거. 내가 야빠이기만 하면 괜찮다. 새벽 4시에 알람 맞춰 놓고 자다 일어나서 산책하면 되니까. 하지만 나는 세상의 온갖 무대 예술은 다 보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라, 이 산책이라는 걸 자정(티켓링크와 예스24 등의 예매 사이트)과 새벽 2시 13분 경(이게 원래 인터파크 취소표 풀리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아침 9시로 바뀜. 그치만 아직도 연동 사이트, 이를테면 롯데콘서트홀 같은 데는 여전히 2시 6분 경에 풀림. 여기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제발 시간 좀 당겨 줘.)에도 해야 했다. 여기에 새벽 4시가 더해지니 어떻게 됐겠어?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나는 그야말로 지옥에 살았다. (고문 중에 제일 고통스러운 게 안 재우는 거라던데.) 처음 선예매 하려다가 이꼴을 보고 놀란 나는 두 번째 예매할 때는 10분 전보다 더 일찍 들어가서 새로고침을 하며 대기했다. 물론 PC로. 그래서 마침내 10시 땡하자마자 좌석 선택 창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러면 뭐하냐고. 누르는 족족 내 자리가 아닌 건 둘째고, 이미 내가 가고 싶은 자리는 회색이었다. 그러니까 그게 전부 시즌권 좌석이었던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평생을 살면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한 가지만은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돈으로 해결하자."2024년에 시즌권을 사지 않았던 건, 내가 맨날 야구장 가서 직관할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갈 건데 시즌권은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어쩌다 한 번이라는 건 보통의 사람들과는 개념이 좀 달라서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되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내 일상을 파괴하면서 시간과 체력을 갈아 넣느니 돈을 쓰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야구장에 못 가서 날리는 표값보다 티켓팅하느라 쏟는 시간과 정신적 고통이 더 아까웠으니까. (간혹 차라리 암표를 사지 그러냐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남는 시간 대부분을, 아니 없는 시간도 쪼개서 공연 보는 데 쓰는 사람으로서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암표란 내게 살인에 필적하는 죄악이다. 그 죄를 내가 저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 암표상들 진짜 너무 싫다.)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결국 그래서 2025년에는 시즌권을 사기로했다. 원래 2024년을 시작할 때만 해도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시즌권 산다고 선언했었는데(지키지도 않을 선언은 왜 하는 건지.) 나는 망각의 아이콘이기에 그런 선언이나 다짐들은 진작에 껍질을 벗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시즌권을 사야겠다는 생각만 남겨 두었다. 서론이 본론보다 더 길었을 것 같은 찝찝함을 안고, 이제 진짜 시즌권 산 얘기를 해 보자. 2월에 접어들면서 타구단 시즌권 소식이 하나 둘 전해졌다. 그리고 나처럼 새로이 시즌권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왜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다들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뭘 몰라. 사람마음 다 같은 거지.) 이번에도 역시나 그래서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다가 시즌권 못 살 거 같은 예감이 스물스물 피어오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모 구단은 시즌권 열리자마자 매진이었다지, 더구나 내가 이미 아는데, 중앙탁자석 자리 원래도 별로 없었단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롯데 시즌권도 예매 일정이 떴다. 이걸 확인하다가, 어어어? 현장 가입? 온라인 판매보다 현장 가입이 먼저면 현장 가입 때 좋은 자리가 다 나갈텐데, 그럼 내 자리가 온라인 판매 때까지 있을 리가 없었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그랬다. 뭐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글마다 다들 시즌권을 산다고 했으니까. 그래서 난 반드시 저 현장 가입 하는 날 가야만 했다. 내 자리 확보를 위해서. 그런데, 오후 2시부터면 도대체 언제 가야 하느냐는 고민에 빠졌다. 아침부터? 얼마나 이른 시간에? 이러고 있는 와중에 구단측에서도 과열 조짐을 보고 순서 랜덤 뽑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먼저 오든 말든 뽑기 잘 뽑는 사람 먼저 해 줄테니 일찍 와서 벌벌 떨지 말라는 나름의 배려였다. 그래도 불안하니까 1시 쯤 가면 되려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난 서울에 있었고, 원래는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었지만, 현장 구매를 꼭 해야만 했기에 20일에 부랴부랴 서울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당일 아침,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하려나? 기가 막힌 글 하나를 봤다. 새벽 4시에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사직야구장에 간 사람이 있다는 거였다. (청개구리도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있단 말인가. 왜 하지 말라는 걸 꼭 기어코 하는 거지?)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든 말든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원래 계획했던 대로 하기로 했다. 2시 20분에 랜덤 뽑기를 한다니까, 사직동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다가 시간 맞춰서 2시 쯤 가는 게 내 계획이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지, 하필이면 왜 날씨는 또 그렇게 춥냔 말이다. 나는 평소에 잘 입지도 않는 아주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고, 12시가 되기 전에 사직동에 갔다. 추워서 멀리는 못 가고, 오랜만에 주문진 막국수 먹으러 갔는데, 하도 추워서 정작 막국수는 못 먹고 대신 떡국을 먹었다. 밥 먹고 나니 역시 추워서 차 마시러도 어디 멀리는 못 가고 사직야구장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은 시즌권 공지를 보기 전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스타벅스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 갔다. 앉을 자리도 없이 꽉꽉 들어찬 사람들이 모두 누가봐도 내 경쟁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쫓아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째어째 없는 자리를 찾아 비집고 앉았는데, 뽑기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뭐라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었지만 (왜 두 번 일을 하냐고!) 이것도 내가 하지말란다고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니, 또 어쩔 수 없이 그 번호표를 받으러 갔다. 번호표 받으려 갔더니 현재 남아 있는 좌석을 보여 주는데, ... 이러니 내 자리가 없지. 이미 1루쪽 중앙탁자석은 다 선점한 자리인데 여기서 또 시즌권 사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이건 뭐 이제 중앙탁자 자리는 남는 게 거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번호표를 받았는데, 357번. 이때가 1시가 좀 안 된 시간이었는데, 벌써 300명을 넘겼다는 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올지 모른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면 내 경쟁자는 도대체 몇 명이란 소리지? 허헛. 이쯤 되니 헛웃음이 삐져나왔다. 이젠 맘 편히 앉아 있을 여유도 사라져서 결국 스타벅스에서 나와 다시 사직야구장으로 갔다.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한창 공사 중인 입구를 뚫고 들어가 남아 있는 자리 시야를 확인하면서 나름대로 우선 순위도 매겼다. 그래도 시간이 어찌나 안 가는지, 날은 춥고, 마음은 더 추워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다 떨어져 갈 때 쯤, 모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기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가 2시였나? 뭐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뒤에 진짜"랜덤 번호표 뽑기가 시작되었다. 거의 800명 쯤 있었던 거 같은데(대기 번호표가 800번 대까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 사람이 두 장 세 장 가지고 있었다니까 실제 인원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 내 번호가 300번 대였는데, 이거 기다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한 사람씩 줄을 서서 뽑기하는 걸 보면서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다가 이 기가 막힌 상황이 왜 벌어지게 되었는지 알게 됐는데, 그 새벽 4시에 온 사람이 랜덤 뽑기 먼저 하게 해달라고 해서 랜덤 뽑기 번호표가 생겼다고 했다. 아... (말을 아끼겠다.)그리고 나서도 얼마나 떨었는지 모르겠다. 같이 기다리던 지인은 나보다 먼저 번호표를 뽑았는데, 그게 527번이었다. 번호표만 뽑는 357번도 이렇게 한참을 기다렸는데, 자리 선정을 해야하는 527번은 얼마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제발 100번대만 돼도 좋겠다고 간절하게 빌었다. (한 사람당 2개 아이디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는 먼저 되는 번호에 두 사람이 같이 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의 순간이 왔다. 추워서 떨리는 건지, 그냥 떨리는 건지 분간이 안 되는 지경이었지만 어쨌든 무지하게 떨면서 나도 번호표를 뽑았다. 두둥! 거짓말 아니고 나 진짜 비명 질렀다. 나도 모르게 그냥 나왔다. 좋아서. 지금 생각해도 좋다. 그렇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내 뒤로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번호표를 다 뽑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또 1번부터 구매를 시작하면 다시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아직도 생각하면 열받아서 하는 말인데, 이런 비효율적인 짓을 도대체 왜 하냔 말이다. 생각이라는 걸 했어야지. 내가 기다리는 잠깐 사이에 생각해도 다른 더 나은 방법이 있었는데, 왜 며칠 고민했을 관계자들은 그 생각을 못하냔 말이야. 이게 최선이었냐고.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는 동안 나는 벌벌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떨다가 얼어가고 있었다. 휴대폰 배터리도 빨간색으로 변해 내게 경고를 했지만, 충전하러 갈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가 1번부터 시작된 구매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10번대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때 이미 좌석 선택 시작한지 한 시간쯤 지났을 걸?) 지인에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난 충전하러 갔다. 스타벅스 가서 어느정도 충전하고 왔는데도 내 번호는 부르지도 않았더라. 이렇게 더딘 속도를 보면서 나는 속이 뒤집어 질 것 같았고, 나만 그런 게 당연히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앉아 있지 못하고 나와서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었던가. 결국 참다 못한 사람들은 줄에 서서 셀프로 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나도 볼펜 빌려서 좌석을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모든 칸을 다 채웠다. (이걸 왜 우리가 셀프로 하냐고. 애초에 가만히 앉아서 떨고 있는 사람들한테 종이 나눠 주면서 하라고 했어도 됐잖아.) 제대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다. 이건 어쩌다 찍힌 거다. 그렇게 또 하염없이 기다리다 진짜 진짜 드디어,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나마 내가 선택하려고 했던 자리가 남아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나름 우선 순위를 정해 놓고 있었다.) 그때가 벌써 5시. 내가 70번이었는데 5시면, 남은 사람들은 어쩌냐고. 다시 한 번 70번을 뽑은 걸 티켓팅의 신께 감사하면서 나는 이날 저녁에 보려고 미리 예매해 뒀던 공연을 보러 떠났는데, 70번 안 뽑았으면 공연이고 뭐고 볼 수 없었을 걸 생각하니 아직도 아찔하기만 하다. 내가 공연장 근처에 와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얼마나 떨었는지, 반드시 뜨신 국물을 먹어야만 했다.) 새로 공지가 떴다. 30분 전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이걸 본 시간은 6시 15분이었다. 현장 가입 첫날 가서 그 고생을 안 했으면 다음날엔 기회조차 없는 거였다. 이때 이미 나는 비록 그 자리에서 떠났지만 SNS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봤는데, 좌석 지정과 시즌권 구매는 밤까지 계속 됐다고 했다. (그날 거기 있었던 분들 모두 정말 고생하셨어요.)이게 끝이었을까?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결제가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내 기다림은 다음날까지도 계속됐다. 다음날부터 순차적으로 결제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내 마음에 랜덤 추첨기 뽑기 사이트 랜덤번호추첨기 불신이 가득했기 때문에 나는 결제 문자가 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제 문자가 오기만을 또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왜 날이 저물어 가는데도 안 오는 거냐고. 하나 둘 결제됐다는 글이 SNS에 보이는데, 왜 나는! 시무룩하게 알림이 왔나 안 왔냐만 계속 지켜보는 중에 지이인짜 마침내. 왔다. 5시 41분. 덕분에 나는 주말 하루 내내 이 문자만 기다린 셈이 되어 버렸지만, 내 자리가 있다는 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러면 이제 진짜 끝났냐고? 자리에 집착하는 내가 과연 그랬을까? 그랬을 리가 없지. 나는 또 기다렸다. 월요일 2시가 되기를. 온라인 판매분을 푼다기에 혹시나 더 앞자리로 전진하거나, 더 좋은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서였다. 헛꿈을 꾼거지. 이것도 대기 중. 그리고 접속했더니, 이미 매진. 네? 도대체 온라인 판매분 몇 장을 푼 건데요?바로 들어간 지인 말에 따르면 중앙탁자석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 아, 진짜 이럴 일이야? 그러면 그렇다고, 몇 장 풀거라고 말이라도 해 주든지. 왜 똥개 훈련을 시키지? 그리고 그걸 또 하고 있는 나는 뭐냐고.늘 느끼는 거지만,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은 맨 정신으로는 좋아할 수 없는 팀이다. 팀은 가학성 변태고, 팬들은 피학성 변태들이 분명하다. 안타깝게도 그게 나다. 그냥 그렇다고. 요즘 하도 블로그를 안 써서 이게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하던 차였는데, 이런 삽질을 하고 보니, 험난했던 시즌권 구매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어져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자주 야구장에 갈지 모르겠지만(최대한 웬만하면 갈 생각인데,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남기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면 기록하려고 새로 카테고리도 하나 만들었다. 나는 원래도 말이 많은 사람이라, 글도 짧게 쓰는 법을 모른다. 그래서 늘 길게 늘어 놓는데, 어차피 이건 남들 보라고 쓰는 거라기보다 내가 나중에 보려고 쓰는 거라 게을러서 더 길게 쓰지 못하는 게 한스럽다.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내가 이 카테고리에 글을 더 많이 쓸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물론 제발 좋은 쪽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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